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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SM5 CVT, 운전의 재미가 다르다.

  • 기사입력 2010.01.10 23:26
  • 기자명 이상원
르노삼성자동차의 주력모델인 중형 SM5가 모습을 바꿨다. 1998년 SM5 초대모델을 내 놓은지 12년, 2005년 2세대 모델을 내놓은 지 5년 만 이다.
 
뉴 SM5는 기존 1.2세대 모델과는 기본부터가 완전히 다른 차다. 기존모델이 일본 닛산자동차 맥시마 4세대 모델을 베이스로 개발된 차량인데 비해 신형 SM5는 르노닛산그룹의 기술로 만들어진 신형 글로벌 중형 플랫폼에 닛산의 파워트레인 기술이 적용된 글로벌 신차로 개발됐다.
 
뉴 SM5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첨단기술이 반영된 신형 플랫폼과 닛산의 엔진 및 트랜스미션등 파워트레인 기술을 적용했고 여기에 엘레강스와 하이테크, 웰빙이미지를 더해 전체적으로 미래지향적이고 다이나믹한 신차로 개발됐다.
 
◆10년을 타도 싫증나지 않는 디자인
 
 뉴 SM5는 현대자동차의 YF쏘나타나 폭스바겐 파사트CC등 최근에 출시되는 중형 세단들이 루프가 낮은 쿠페형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는 데 반해 정통 세단을 지향한 것이 특징이다.
 
뉴 SM의 외관은 커진 차체로 인해 다이나믹하면서도 안정감이 돋보인다. 길이 4885mm, 폭 1835mm로 국산 중형차중 가장 덩치가 크다. 
 
특히, 축거(휠베이스)와 윤거(바퀴와 바퀴 거리)가 커지면서 기존 SM5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좁은 실내공간이 확실하게 보완됐다
 
평평하고 낮은 후드에 라운드형 캐릭터라인을 적용, 와이드하고 역동적인 전면과 높은 벨트라인과 역동적인 캐릭터 라인이 어우러진 측면은 무게감있게 다가온다.  컴팩트하면서도 세련된 엣지라인의 앞뒤 범퍼와 크고 입체감있는 헤드램프는 뉴 SM5의 다이나믹한 이미지를 한층 강조했다.
 
◆향기가 있는 넓은 웰빙공간
 
뉴 SM5의 실내는 언뜻 보기에도 기존모델에 비해 상당히 넓어졌다는 느낌이다.  수치상으로는 기존모델보다 43mm나 넓어졌다.
 
기존 모델은 운전석이나 동반자석 시트에 앉으면 좁다는 느낌이 강했으나 뉴 SM5는 한층 여유로워졌다.
 
뒷좌석에서 느끼는 차이는 훨씬 크다. 뒷좌석에 두 다리를 쭉 뻗어도 전혀 불편함이 없을 정도다. 덩치큰 성인 세 사람이 앉아도 넉넉할 정도다. 키 큰 사람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을 만큼 높이도 여유가 있다.
 
뉴 SM5의 실내 분위기는 럭셔리하면서도 산뜻한 느낌이다. 고급재질의 대시보드와 실내 전체를 장식한 베이지색 투톤 컬러가 고급스러우면서 깔끔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기에 센터페시아 일부, 기어노브 주변, 스티어링 휠 일부에 짙은 밤색컬러의 우드그레인을, 도어 손잡이. 도어 록, 에어컨.  라디오, 기어 노브 주변, 에어컨 송풍구 테두리, 스피커 테두리 등 요소요소에 크롬도금을 적용, 고급성을 더했다.
 
앞뒤 도어에 적용된 큼직한 크롬도금 손잡이는 뉴 SM5에서나 볼 수 있는 독특한 사양이다. 이는 SUV인 QM5에 적용된 것과 유사한 형태로, 뉴 SM5에서는 패밀리 세단에 어울리도록 보다 세련되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뉴 SM5에서만 볼 수 있는 퍼퓸 디퓨저는 센터페시아 중앙에 위치해 있다. 유명한 향수회사인 프랑스 로베르트사로부터 공급받는 향기는 모두 6종류로 갈라 끼울 수 있도록 돼 있고 운전자의 취향에 맞춰 약. 중. 강 등 3단계로 조절할 수도 있다. 향수는 한번 설치로 3개월 동안 사용이 가능하다.
 
냉장기능이 들어있는 글로브 박스와 하이패스 기능이 부가된 ECM 룸미러도 주력모델 이상에는 기본적으로 적용된다. 탑승자에 맞춰 다양한 각도로 접을 수 있도록 설계된 머리받침대도 인상적이다.
 
운전석과 동반자석 에어백은 물론, 사이드 커튼식 에어백까지 적용돼 어떤 상황에서도 탑승자를 보호할 수 있을 것 같다.
 
뉴 SM5의 운전석 시트는 최고급 세단으로 착각할 만하다.
 
중형세단으로서는 처음으로 적용된 운전석 전동조절 마사지시트는 5개의 에어 튜브가 운전자의 허리 아래쪽부터 어깨까지 부드럽게 마사지 해 준다.
 
특히, 기존 모터나 바이브레이터가 장착된 마사지 시트와 달리 에어튜브가 적용돼 소음이 적고 부드러워 조용하고 편안하게 운전을 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운전자의 체형에 맞게 세팅할 수 있는 메모리 기능도 갖춰 편리성을 더했다.
 
 파노라마 썬루프는 앞.뒤로 분리시켜 개별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앞좌석 썬루프는 다이얼을 돌려 4단계로 나눠 열리도록 세분화시킨 점과 앞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걸러줄 수 있도록 그물망을 설치한 점은 매우 독창적인 아이디어다.
 
◆무단변속기, 운전의 재미가 있다.
 
뉴 SM5에 적용된 파워트레인은 기존 SM5와 많이 달라졌다. 엔진은 기존 M4R엔진을 튜닝, 업그레이드시켰지만 트랜스미션은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를 사용했다. 
 
르노삼성차가 뉴 SM5에 기존 5단 자동변속기 대신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를 선택한 이유는 드리이빙 능력과 연비 향상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다.
 
즉, 보다 커진 차체에 정숙성을 위한 다양한 흡차음재와 각종 사양들이 적용돼면서 늘어난 차체무게를 무리없이 소화해 내기 위해서는 엑스트로닉 무단변속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했다.
 
무단변속기(CVT)는 자동변속기에 비해 동력손실률이 낮아 차량의 연비를 높이는데 가장 적합한 변속기로 잘 알려져 있다.
 
자동변속기의 경우, 변속시 rpm이 크게 오르락내리락 하며 변속충격이 생기는 데 비해 무단변속기는 폭넓은 기어비로 rpm이 부드럽게 올라가면서 가속이 되기 때문에 변속충격이 없고 동력 손실률도 낮다.
 
뉴 SM5의 파워트레인은 어떤 성능을 발휘할까?
 
전자식 파킹브레이크를 해제하고 스타트 버튼을 누르자 약간의 진동을 동반한 엔진음이 조용하게 들려온다.
 
엔진음 감상을 위해 알루늄 페달을 좀더 세게 밟자 RPM 상승과 함께 엔진이 부드러우면서도 힘차게 돌아간다.
 
기어노브를 D레인지에 놓고 엑셀페달을 밟자 미끄러지듯 출발한다. 좀더 속도를 높이기 위해 엑셀 페달을 더 밟았다. 어? 반응이 생객보다 늦다.
 
최근에 출시되는 국산 중형급 이상 세단들에 비해 약간 늦은 반응이다. 하지만 120km 이상으로 속도를 높이자 반응속도가 한층 빨라진다.
 
막힘이나 아무런 충격없이 속도에 따라 반응하는 무단변속기의 색다른 운전 맛이 느껴진다.
 
직선주로에서 180km로 속도를 높였다. 별다른 진동이나 흔들림이 없다. 꼬불꼬불한 제주 해안도로에서도 코너링이 매우 안정적이다. 탄탄한 차체에 전후 무게배분이 잘 돼 제대로 균형이 잡혔다는 느낌이다.
 
무게를 줄여 연비를 높이기 위해 밸런스 샤프트를 제거하는 최근의 추세를 따르지 않고 밸런샤프트를 고집했기 때문일까? 안정감이 매우 탁월하다. 고속으로 갈수록 적당히 무거워지는 스티어링 휠도 맘에 든다.
 
뉴 SM5는 기존처럼 앞바퀴에 맥퍼슨이, 뒷바퀴에는 멀티링크 방식의 서스펜션이 적용됐다. 맥퍼슨과 멀티링크 방식은 고속주행 안정성과 조향성능의  밸런스가 뛰어난 것이 강점이다.
 
뉴 SM5의 승차감은 기존에 비해 약간 부드럽게 튜닝됐다. 너무 딱딱하지도, 너무 부드럽지도 않은, 알맞은 수준의 승차감이다.
 
뉴 SM5의 엔진룸을 살펴봤다. 개개 부품별로 별도의 커버를 씌웠고 엔진룸에 여유가 있어 정비가 매우 수월할 듯하다. 보행자 안전을 위해 특별히 적용된 알루미늄 제 후드에 단단하게 부착된 흡.차음재가 뉴 SM5의 뒷 마무리 손질 수준을 잘 보여준다.
 
트렁크 공간도 골프백 4개는 들어갈 만큼 충분한 공간을 확보했다. 
 
뉴 SM5는 기존 SM5가 갖고 있는 DNA 즉, 탄탄한 차체와 뛰어난 내구성에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첨단 기술 그리고 최신 사양 및 웰빙기술이 어우러진 새로운 개념의 패밀리 세단으로 탄생된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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