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지난 달 말 국내에 내놓은 첫 SAV(스포츠액티비티차량)가 판매를 시작한 지 한 달 도 채 안돼 올해 한국에 배정된 물량 약 1천대 계약이 완료됐다.
BMW의 판매딜러들은 올해 국내에 배정된 X1이 모두 소진돼 더 이상을 계약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BMW코리아의 마케팅담당 한상윤이사는 지난 달 2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가진 X1 신차발표회장에서 올해 한국에 배정된 X1은 대략 1천대 가량으로, 이미 300대 정도가 사전 계약됐다고 밝힌 바 있다.
X1은 BMW 특유의 DNA를 간직했으면서도 깜찍한 크기와 스타일로 젊은층 및 여성고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X1은 BMW의 SUV 계열인 X시리즈와 같은 X선상에 있지만 X3나 X5처럼 정통 SUV계열로 보기는 어렵다.
생긴 건 SUV처럼 생겼지만 운전석에 앉아보면 세단과 비슷하다. 실제로 X1의 크기는 길이 4454mm, 폭 1798mm, 높이 1545 mm, 축거 2760mm로, 세단인 1시리즈 해치백모델의 4240mm, 1750mm, 높이 1415 mm에 비해 차체가 상당히 커 거의 3시리즈에 육박한다.
X1은 BMW 라인업의 엔트리 격인 1시리즈의 변형 모델로, SUV 보디에 BMW의 독창적 4WD시스템인 xDrive가 탑재, 온 로드에서의 주행 안정성 및 오프로드에서의 뛰어난 주파성능을 동시에 지녔다.
트렁크 용량은 420리터로, 단독으로는 골프백이 들어가지 않지만 뒷 시트를 접게 되면 화물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이 1천350리터까지 커진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SUV도 세단도 아닌 SAV라는 수식어가 달렸다.
X1은 처음 대하면 깜찍한 BMW라는 느낌이 먼저 든다, 낮고 평평한 후드에 캐릭터라인이 매우 독특하다.
수직으로 강하한 라디에이터그릴과 탄탄하고 파워풀한 측면 캐릭터라인에 큼직한 사이드 미러, 그리고 스포티하고 깜찍한 뒷태가 호기심을 자아내게 한다.
실내는 보기보다 넓다. 특히, 뒷좌석에는 어른 셋이 앉을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고 있고 뒷 시트는,40대20대20 분할이 가능하다.
실내는 밝은 회색과 블랙 투톤의 조화로 매우 밝고 고급스럽다. BMW 특유의 간단한 디자인의 센터페시아와 대시보드는 그다지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대형 화면과 손에 꼭 들어올 만큼 앙증맞은 스티어링 휠과 사이드 브레이크도 X1의 이미지를 잘 대변해 준다.
미닫이식 센터 암레스트 속에 숨겨놓은 컵 홀더와 기어 손잡이 앞의 큼직한 컵 홀더도 이색적인 발상이다.
헤드 업 디스플레이는 적용되지 않았지만 패들쉬프트가 장착돼 스포티한 주행을 즐길 수가 있다. 스포티한 디자인의 도어 록과 측면 및 센터페시아 일부에 적용된 클래식한 나무무늬목 우드그레인은 스포티와 럭셔리를 동시에 추구한 결과다.스타트 버튼과 후방감시카메라, 뒷 유리 열선, 운전석 및 조수석 시트 열선, 루프 캐리어 등 있을 건 다 있다. 주차 브레이크는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대신 수동식 핸드 브레이크를 적용했다.
엔진룸은 공간적인 여유가 있다. 외부로 엔진음이 새 나가지 않도록 둘레에 고무 패킹을 댔지만 특유의 디젤음이 귀를 거슬리게 한다.
시승차인 X1 xDrive23d에는 4세대 커먼레일 직분사 기술이 적용된 2.0 트윈파워 터보 디젤엔진이 탑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