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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알차진 2011년형 쏘나타 '소음. 진동이 싹 사라졌다'

  • 기사입력 2010.08.02 15:13
  • 기자명 이상원
현대 자동차가 지난 달 14일 내놓은 2011년형 쏘나타는 명칭은 20111년형이지만 속을 뜯어보면  단순한 이어모델이 아니라 모습을 일신하는 페이스 리프트 수준이다.
 
지금까지의 관례를 보면 현대차의 이어모델은 기존모델에 사양 서너가지만 업그레이드시키거나 트림을 단순화, 또는 추가하는 수준이었다.
 
이러한 관례를 깨고 이어모델에 속에까지 손을 대고 고급 사양들을 대거 추가한 것은 그만큼 쏘나타의 경쟁력 강화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쏘나타는 여전히 국내 최고의 베스트셀링카지만 형제모델인 기아 K5와 르노삼성 뉴 SM5의 협공을 받으면서 상당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게 사실이다.
 
때문에 현대차는 2011년형 쏘나타를 내놓으면서 상품경쟁력 확보를 위해 각종 내장재 개선과 함께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진동 및 소음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했고 각종 첨단사양의 대거 장착과 함께 연비까지 높이는 등 쏘나타의 상품성을 크게 강화시켰다.  때문에 2011년형 쏘나타는 이어모델이지만 별도의 시승이 필요했다.
 
이번에 내놓은 2011년형 쏘나타의 가장 큰 변화는 진동과 소음문제 해결이다. 기존 쏘나타는 차체가 떨리고 엔진 부밍음 등 소음이 발생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잖았던게 사실이다.  자유로에서 달려본 2011년형 쏘나타는 시속 160km에서도 차량 진동이나 뒷좌석을 타고 흘러들어오는 풍절음 및 바닥에서 새어 들어오는 로드 노이즈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조용해졌다. 가속시에 들려오는 엔진 부밍음도 상당히 개선됐다. 시속 150km이상 고속에서 느껴지던 차체 진동도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2011년형 쏘나타가 이렇게 조용해진 이유는 트렁크 리드와 엔진룸 격벽, 후드 등 소음이 발생되는 부분들을 모두 흡차음재로 틀어막았기 때문이다. 2011년형 쏘나타는 달라진 모습은 내장재에서 감지된다. 그동안 뉴 SM나 K5가 삼성 플라즈마 이오나이저나 퍼퓸 디퓨저, 바이오케어 온열시트 등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동안, 쏘나타는 이 부분에서는 방관자적인 입장이었다. 이같은 친환경 컨셉에 대응하기 위해  2011년형 쏘나타에는 헬스케어라는 내장재가 적용됐다. 이 내장재는 국내 중형세단 최초로 적용된 소재로, 현대차그룹 계열 부품업체인 다이모스가 지난해 3월 개발에 착수, 약 15개월 동안의 개발기간을 거쳐 완성된 작품이다. 
 
필러 부분과 어시스트 핸들 부위에 적용된 헬스케어 내장재는 차량의 부품에 적용되는 플라스틱 내장재의 표면에 은 성분이 함유된 항균제를 첨가한 것으로, 이 항균제는 탑승자의 손을 통해 내장재에 묻혀지는 세균을 항균 입자가 제거, 탑승자의 건강보호와 함께 쾌적한 실내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2011년형 YF쏘나타에는 적용된 헤드레스트도 여느 헤드레스트와는 다르다. 다른 차량에 장착된 기존 헤드레스트의 경우,  높은 탄성 때문에 차량 충돌시 승객 머리가 다치거나 안락감이 부족한 경향이 있었던 반면 저탄성 헤드레스트는 헤드레스트의 탄성을 줄이고 슬로우 리커버리(Slow Recovery )기술을 적용, 기존 헤드레스트에 비해 훨씬 높은 충격 흡수력을 갖도록 했으며 특히,운전자의 머리를 서서히 지지토록 해 머리착좌감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헤드레스트의 경우,  구성이 단조롭고 분자량도 지나치게 높은 폴리올 재료를 사용했으나 저탄성 헤드레스트는 사용 폴리올의 구성을 복합화하고 분자량의 크기와 분포를 최적화해 탄성을 30% 개선시켰다. 
  
2011년형 YF쏘나타는 또 제원상으로 연비가 리터당 13.0km로 기존에 비해 0.2km가 향상됐다.  기존 유압식 파워스티어링 대신 MDPS(속도감응형 전동 파워스티어링)를 2.0모델부터 기본사양으로 적용했고, 액티브 에코 시스템이 적용됐기 때문에 경제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사실, 연비 0.2km는 정밀하게 측정한다 하더라도 차이점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 

 이 외에 2011년형 쏘나타에는 6대4 분할 리어시트백 적용과 함께 폴딩 기능이 추가됐으며  운전석 및 동승석 송풍식 통풍기능이 적용됐고 후방주차보조시스템 기본적용 ,듀얼 풀오토 시스템, 클러스터 이오나이저, 후석 열선시트 등 고급 편의사양들이 확대 적용됐다. 사양 면에서 본다면 단연 20111년형 쏘나타는 국내 중형차 중 최고 수준이다. 성능은 어떨까? 파워트레인부분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그다지 큰 변화는 없다. 여전히 가속성능이 약간 쳐진다는 느낌이 와 닿는다. 이는 2.0GDI(직분사 방식) 엔진이 탑재돼야만 해결될 듯 싶다. 2011년형 쏘나타는 이같은 큰 변화에도 불구, 시판가격이 기존에 비해 10만원에서 최고 22만원 인상에 그쳤다.  적용된 사양가치를 감안한다면 40-50만원은 오히려 낮아졌다는게 현대차측의 설명이다. 아무튼 2011년형 쏘나타는 2010년형 모델에 비해 가격대비 제품력이 대폭 향상된 것은 사실이다. 이제부터 쏘나타의 진정한 가치가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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