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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니로EV에 CATL 배터리 장착, 구매자들은 무엇을 고민하나?

2022. 06. 24 by 이정근 기자

 

기아자동차가 국내 브랜드 최초로 세계점유율 1위인 중국 CATL(Contemporary Amperex Technology Co Ltd)의 배터리를 대표 SUV 니로EV에 장착, 출고한다.
CATL은 이미 세계 최대 전기차업체 테슬라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 다양한 형태의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니로EV에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은 CATL 입장에서는 한국시장 진출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기아로서는 배터리 공급망 다각화로 인한 안정적인 차량 수급 및 가격 합리화에 의미가 있다.

 

중국산 배터리를 향한 걱정은 왜?

 

얼마전 부산 남해고속도로에서 있었던 아이오닉5의 화재로 인해 전기차 사고시 배터리 폭발 화재에 대한 관심이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 전해진 이번 기아 니로EV의 중국산 배터리 탑재 뉴스는 기아 니로EV를 기다리고 있던 고객들과 전기차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에게 큰 충격일수도 있다.

중국의 경우도 전기차 화재가 이슈가 되고 있다.중국 언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기차 등 신에너지를 활용하는 친환경 자동차에서 발생한 화재사고가 640건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32%나 증가했다.

원인은 배터리가 많았는데,주요 원인인 열화 현상 외에도 과거 발생했던 사고로 인한 손상을 무시하거나 방치한 상태로 차량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중국의 경우 올 1월부터 5월까지 친환경 자동차 판매대수가 200만대 이상으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2.1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 언론은 이런 현상에 대해 배터리를 중심으로 기술을 더 향상시켜야 하며 자동차 제조사도 안전성에 대한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CATL 배터리는 왜 현대차그룹에 탑재될까?

 

현재 전기차 관련 온라인 동호회와 실제로 기아 니로EV를 계약한 고객들 사이에 많은 논쟁이 진행중이다. 

CATL은 실제로 에너지 관련 리서치 전문 조사기관인 SNE에 따르면 CATL은 전세계적으로 점유율이 35%로 삼성 SDI(4%)나 LG 에너지솔루션,(15%) SK 온(4%)에 비해 점유율이 높다.

그리고 지난 2021년 2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3차 배터리 공급사로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사실 CATL 배터리가 현대자동차 또는 기아에 탑재되는 것은 언제든 가능했으며, 어떤 모델을 정하게 될지가 관건이었다.

CATL은 2023년 현대차그룹에서 출시하는 전기차 모델 3개 차종 중 2개 차종에 탑재될 배터리를 공급하는 업체로 선정되었는데,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중국 정부의 지원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의 이유는 증가하는 배터리 관련 리콜에 대한 공급망 다양화다.

현대자동차는 배터리 관련 리콜을 미국 시장에서 진행한 바 있다.당시 현대차에 탑재된 배터리는 SK 이노베이션의 것으로 미국시장에서 판매가 금지된 바 있어 현대차그룹 입장에서도 모델에 따른 배터리 공급망 다양화는 절실한 상황이다.

 

니로EV에 탑재되는 CATL 배터리 논란은 왜?

 

CATL 배터리는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답게 테슬라와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에도 탑재되고 있다. 그러나 니로EV에 탑재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LG 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대신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각종 동호회,계약자들은 배신, 뒤통수, 무책임 등의 단어를 사용하며 기아차를 향한 분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중국산 배터리의 품질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 LG 에너지솔루션의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에 비해 CATL의 리튬이온 배터리 효율이 낮기 때문에품질이나 주행거리 등에 손실이 있을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CATL 배터리가 기아 니로EV에 탑재되었다는 것은,기아가 설정한 엄격한 배터리 관련 기준과 품질을 완벽하게 만족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보면, 배터리 자체에 대한 불안은 없다고 볼 수 있다.

다만, 한국을 대표하는 제조사의 전기차에 중국산 배터리가 처음 탑재된다는 것, 이를 기아차가 사전 고지 없이 고객들에게 판매하려 했다는 점에서 고객들이 우려와 불만을 표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기아의 선제적인 정보 공유가 아쉬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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