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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F 8단 변속기 장착한 타타대우 ‘더 쎈’, 준중형 시장서 돌풍

  • 기사입력 2021.08.24 15:21
  • 최종수정 2021.08.24 18:44
  • 기자명 최태인 기자
8단자동변속기가 장착된 타타대우상용차 '더 쎈'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세계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독일 ZF 8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타타대우상용차의 ‘더 쎈’이 준중형트럭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변속기 공급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출고량을 늘리기 시작한 더 쎈은 5월과 6월 두 달 동안 483대가 판매,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3-5톤으로 구성된 더 쎈은 1월부터 본격적인 출고를 시작했으며, 지난 6월까지 상반기 동안 910대가 판매됐다.

이 같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더 쎈의 준중형트럭 시장 점유율은 30-4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준중형트럭시장은 현대 마이티가 독점해 오다 지난해부터 타타대우 더 쎈이 합류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체제로 전환됐다.

더 쎈은 세계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독일 ZF사의 8단 자동변속기를 비롯, 중대형급 트럭에 적용되는 고급 사양들을 기본으로 적용하는 등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준중형트럭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고 있다.

타타대우관계자는 “더 쎈은 작년 말 출시 이후 상용차업계 최초로 적용된 자동변속기를 찾는 고객들이 급증하면서 출시 초반 출고 대기 기간이 길어질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더 쎈은 초반 출고 적체 이후 ZF사가 자동변속기 공급량을 늘리면서 5월부터는 출고가 정상화되고 있다.

더 쎈은 자동변속기 모델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더 쎈의 상반기 판매량 910대 중 자동변속기 장착차량 비율은 407대로 전체의 44.7%를 차지했다.

특히 6월에는 전체 판매대수 238대 중 자동변속기 차량 비율이 63%로 처음으로 수동모델을 넘어섰다.

8단 자동변속기는 대형트럭이나 고급 세단에 주로 적용되는 다단 자동변속기로, 준중형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타타대우상용차의 야심작이다.

엔진 회전수에 맞는 세분화된 기어비를 바탕으로 엔진 성능을 최적으로 활용해 기존 수동변속기 대비 연비 효율도 상당 부분 개선시켰으며 특유의 부드러운 주행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최근 트럭 구매 고객의 성향에 운전 편의성도 새롭게 반영돼 자동변속기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도 바뀌고 있는 추세다.

‘더 쎈’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개별 화물을 운송하는 한 고객은 8단 자동변속기에 대해 “특히 수도권이나 시내 운행이 많다면 자동변속기가 필수이다. 확실히 운전이 편하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중장비를 싣고 지질 조사를 하는 고객은 “8단까지 부드러운 변속감으로 RPM을 오버해서 쓰지 않아 부드럽다는 느낌이 강하다”고 말했다.

개별화물을 운송하는 고객의 경우 “8단 자동변속기 때문에 출시 전부터 유심히 지켜봤다. 무거운 짐 싣고 오르막 오를 때 힘이 달릴 때가 많았는데 ‘더 쎈’은 생각보다 힘이 좋아 무리 없이 잘 치고 올라간다”고 평했다.

자동변속기 이외에도 더 쎈에는 ZF 8단 자동변속기 외에 중대형 트럭급 이상의 고하중 트럭에 장착되는 각 바퀴의 제동을 일정하게 잡아주는 ‘풀 에어 브레이크’가 기본으로 장착된다.

풀 에어 브레이크는 수하물 적재 여부에 따라 브레이크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준중형 트럭에서도 중요사양으로 인식되고 있다.

'더 쎈’ 냉동탑차로 육가공 제품을 운송하는 아버지와 아들 2대 고객

‘아버지와 아들’ 2대가 ‘더 쎈’ 냉동탑차로 육가공 제품을 나주와 김해간 왕복 운송하는 고객은 “실제 현장에서도 풀에어브레이크가 필요하다는 말들이 있었다. 써보니 정지거리가 짧고 밀리지 않아 확실한 제동 성능을 보인다”며, “더 쎈은 연비도 좋고 유럽산 엔진 힘 등 고사양 대비해서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들 고객도 “특히 고속 주행 시 연비 절감 효과가 좋다. 또 허리가 좋지 않은데 에어 서스펜션 시트로 장거리 운행에도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캡 공간이 넓어 다양하게 활용한다. 특히 차체가 높아 운전석 시야가 확 트인 느낌이다”, “적재함 폭이 넓어 가로로 긴 지질조사 장비를 싣는데 효율적이다. 또 무거운 장비를 적재한 상태에서 비포장 도로 주행시에도 좌우 롤링이 상당히 안정적이다”라며 ‘더 쎈’에 만족도를 나타냈다.

준중형트럭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타타대우상용차 '더 쎈'이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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