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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출고 줄서기에 지치고, 치솟는 기름값에 억눌리고...렉서스. 토요타 HV가 대안

  • 기사입력 2022.02.23 16:25
  • 최종수정 2022.02.24 14:25
  • 기자명 차진재 기자
렉서스 ES300h

[M 오토데일리 차진재기자] 요즘 신차를 구입하려면 끈질긴 인내심과 많은 발품이 필요하다.

현대자동차와 기아 같은 국산차는 한두 개 차종을 제외하고는 평균 6-10개월을 기다려야 한다. 수입차도 브랜드에 따라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5개월 이상은 기다려야 순서가 온다.

이마저도 원하는 사양을 붙이지도 못하고 울며 겨자 먹기로 깡통차를 구매해야 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정작 원하는 브랜드나 차종이 아닌 다른 곳에서 찾는 경우도 허다하다. 좀 더 빠른 출고를 위해 서너 차종을 동시에 계약 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신차 출고 적체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처음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반도체 부품공장 가동 중단으로 시작됐지만 이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곳곳으로 확산되면서 항만이나 육상운송, 통관, 출고센터 등 모든 과정에서 일시 마비되는 상황이 잇따르고 있다.

때문에 고객이 차량을 인도받는 시점 예측은 아예 불가능해졌다. 마냥 기다리다 때가 되면 차량을 인도받는 형국이다.

궁여지책으로 인증중고차 시장도 기웃거려보지만 여기도 사정은 녹록치 않다. 신차 판매가 줄면서 중고차시장으로 유입되는 차량이 급격히 줄어든데다 신차고객까지 몰리면서 물건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어렵사리 차량을 인도받아도 최근의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시름은 더욱 깊어진다.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국내 기름값도 치솟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23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741원을 기록했으며, 서울은 평균가격이 1,807원을 넘어섰다.

국내 유가는 최근 들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정부가 지난해 10월부터 실시한 유류세 20% 인하 조치가 4월 종료되면 리터당 2,000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란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힘들게 신차를 구입해도 엄청난 유지비 부담 때문에 맘 놓고 운행하기도 쉽지 않은 형편이다.

때문에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빨리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고 유지비 부담도 적은 차량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현재 출고 기준으로 보면 렉서스나 토요타. 혼다자동차 등 일본 하이브리드 차량이 현대차나 기아, 유럽, 미국산 차량보다는 출고난이 덜 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말부터 출고 대기 기간이 2-3개월씩 길어졌던 혼다 어코드나 CR-V 하이브리드는 최근 선적물량이 늘어나면서 대기가 1-2개월 이내로 줄었다.

렉서스 ES300h는 평균 3개월 이상 소요되며, SUV RX는 일부 트림의 경우, 한 달 내 출고가 가능하다. 하지만 물류 사정에 따라서 약간씩 빨라 질수도 늦어질 수도 있다는 게 렉서스 관계자의 설명이다.

캠리나 RAV4 등 토요타 차량들도 평균 3개월 가량 소요된다. BMW 5시리즈나 메르세데스 벤츠 E클래스 등이 원하는 옵션을 모두 충족시킬 경우, 올해 출고가 어려운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양호하다.

고유가에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유지비용 면에서 보면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전기차나 수소전기차가 단연 앞서지만 출고가 어렵고 충전 인프라가 여전히 부족하며 차량 가격부담이 높아 선뜻 결정하기 어렵다.

최근 출시된 기아 신형 니로 하이브리드는 복합연비가 리터당 20.8km에 달하고 렉서스 ES 하이브리드는 17.2km,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는 17.1km- 18.5km, 혼다 CR-V 하이브리드 연비는 14.5km다.

제네시스 G80은 디젤은 리터당 14.6km로 양호한 편이지만 가솔린은 10.8km, BMW 530i는 리터당 11.2km 정도다.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00원을 넘어서면 유지비 부담이 만만찮다.

지난해 수입차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량 판매량은 전체 수입차 판매량의 26.6%인 7만3,380대에 달했다. 이 중 렉서스 ES 300h가 6,746대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엔진과 모터, 배터리로 구성, 외부 전원을 통한 별도의 충전이 필요 없이 차량 구동이 가능하고 특히, 회생제동을 통해 버려지는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장 편리하면서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심각해지는 신차 출고난과 고유가 속에서 하이브리드 차종이 올해 자동차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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