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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면서 충전한다'. 전기차 충전기능 갖춘 아스팔트 도로 독일에 등장

  • 기사입력 2023.01.03 07:54
  • 최종수정 2023.01.03 08:13
  • 기자명 이세민 기자
독일 발링겐시에 달리면서 충전할 수 있는 도로가 곧 등장한다.
독일 발링겐시에 달리면서 충전할 수 있는 도로가 곧 등장한다.

[M 투데이 이세민기자] 전기차 운행에서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 충전문제다. 충전기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데다 전기차 주행거리가 아직은 500km를 넘지 않아 장거리 운행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

충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주차시설이나 도로변 가로등에 충전시설을 갖추거나 도로에 충전기능을 설치하는 기술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달리면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도로가 실제로 등장한다.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에 있는 발링겐(Balingen)시는 최근 무선 충전으로 전기버스가 고속도로를 달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발링겐시는 올해 전기차 충전기능이 있는 1km 구간을 건설할 예정이다. 만약 자동차가 이동 중에 충전될 수 있다면 더 작고 가벼운 배터리 장착이 가능해져 전기차 가격도 훨씬 저렴해질 수 있다.

달리면서 충전하는 자동차 유도 충전 기술은 스마트폰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 전기는 지상의 자기 코일에서 공기를 통해 자동차의 코일로 전달된다.

발링겐시의 이 프로젝트에는 이스라엘의 충전 전문기업 일렉트레온(Electreon)과 독일 EnBW가 참여한다.

고속도로를 따라 1km의 충전 도로 시스템을 설치하고 버스가 보통 정차하는 곳에 두 개의 정전기 충전소를 건설한다.

일렉트레온은 충전 인프라 구축비용으로 발링겐시로부터 최대 320만 달러(40억7천만 원)를 받게 된다.

앞서 일렉트레온과 EnBW는 독일 카를스루에 있는 EnBW 교육센터에서 자동차 유도충전기술에 대한 시범 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번 발링겐시의 유도충전 도로가 전체 도로에 활용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지만 상용화에 대한 기대는 매우 크다.

이와는 별도로 스웨덴에서도 자체 무선 도로 충전 프로젝트가 진행중이며,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이탈리아에서 유도 충전 연구를 위해 고속도로 시뮬레이션 테스트 센터를 오픈했다.

미국 미시간주 그레첸 휘트머주지사도 지난해 말 조만간 고속도로에서 무선 충전 기능을 시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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