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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비용 절반’. 테슬라가 차세대 전기차에 채택한 놀라운 기술은?

  • 기사입력 2023.03.22 22:29
  • 최종수정 2023.03.22 22:3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테슬라가 구상하고 있는 새로운 조립공정
테슬라가 구상하고 있는 새로운 조립공정

[M 투데이 이상원기자]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20일(현지시간) 테슬라의 투자 등급을 ‘Ba1’에서 ‘Baa3’으로 한 단계 상향조정했다.

무디스는 이날 테슬라에 대해 이 같은 투자 적격 평가를 내리고 등급 전망도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앞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글로벌레이팅스도 지난해 10월 테슬라의 장기 발행체 등급을 투자 적격급으로 끌어올렸다.

무디스의 시니어 크레디트 오피서 레네 립시 씨는 발표 자료에서 "세계적으로 발판을 더욱 견고하게 하는 가운데 테슬라는 주요 EV 메이커의 1사로서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테슬라 제품군과 지역 생산시설 확대, 한층 효율성 중시 등도 이유로 꼽았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번 결정이 최근 테슬라가 공개한 반값 전기차에 대한 신뢰가 다시 어필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일 투자자 데이에서 기대했던 반값 전기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못하면서 충격으로 주가가 폭락했다.

전기차의 가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차세대 플랫폼이나 혁신적인 기술이 나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는 평가 때문이다.

이날 투자자 데이에서는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마스크씨(중앙)를 비롯, 총 17명의 경영진이 충 출동했다.

사실 이날 테슬라는 차세대 전기차의 핵심내용을 상당부분 공개했다. 그 중 하나가 혁신적인 조립 프로세스 도입이다.

이전 조립 공정은 수백 개의 프레스 부품을 조립하고 도장을 한 뒤 도어를 제거하고 이를 통해 작업자가 실내들어가 부품을 부착하는 방식이다.

이 출입하는 동작에 많은 시간이 소비된다. 이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테슬라가 생각해 낸 것이 차체를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각각을 완성한 뒤 조립하는 방식이다.

사진: 테슬라 투자자 데이 
사진: 테슬라 투자자 데이 

예컨대 배터리 팩은 그대로 바닥면에 깔고, 그 위에 내장재나 시트를 미리 조립한 뒤 이를 차체 아래에 빈 큰 구멍을 통해 조립한다.

또, 차체 앞부분은 프론트 주위의 프레임과 파워트레인, 서스펜션 뿐 만 아니라 실내와 엔진 룸사이의 격벽, 인스트루먼트 패널까지 조립한 후 다른 부분을 합체시킨다.

이를 통해 총 작업면적×작업시간을 30%, 공장 바닥면적을 40%, 제조를 위한 고정비를 50% 각각 삭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이 같은 조립공정 쇄신을 통해 차량 제조비용을 종전대비 절반가량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공정이 실제로 구현되면 2만5천달러 저가형 전기차는 물론, 기존 차량의 획기적인 가격 인하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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