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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가격 낮추기 주도한 테슬라, 1분기 순이익 24% 감소

  • 기사입력 2023.04.20 07:09
  • 최종수정 2023.04.20 07:11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테슬라가 저가형 전기차를 연간 400만대씩 생산하는 계획을 추진한다.
테슬라가 저가형 전기차를 연간 400만대씩 생산하는 계획을 추진한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전기자동차의 가격 낮추기를 주도하고 있는 테슬라가 올 1분기(1-3월) 순이익이 크게 감소했다.

테슬라가 19일(현지시간) 발표한 2023년 1분기 결산에서 순이익은 25억1,300만 달러(3조3397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24%가 줄었다.

테슬라가 분기 기준으로 전년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9년 4분기 이후 3년 만이다.

테슬라는 올 들어 판매가 하락하자 1월부터 미국과 중국 등 주요시장에서 주력 차종 가격을 수 차례에 걸쳐 인하했으며, 중국 BYD, 니오, 아우디 등 경쟁사들도 잇따라 가격을 낮추는 등 전기차 가격 하락 도미노현상을 촉발시켰다.

반면, 테슬라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한 233억2,900만 달러(31조42억 4,100만 원)였으며, 이 중 자동차 관련 매출은 18% 증가한 199억6,300만 달러(26조5,308억 2,700만 원)였다.

매출액 대비 총이익률은 19%로 2022년 4분기의 24%에서 5%포인트 떨어졌고, 영업이익률도 11%로 마찬가지로 5% 포인트가 하락했다.

테슬라 차량의 평균 단가도 4만7,000달러로 작년 4분기보다 10% 가량 낮아졌다.

테슬라는 4월 이후에도 가격 인하를 계속하고 있다. 이번 1분기 결산 발표 전에도 모델 3와 모델 Y의 가격을 인하했다.

현재 모델 3 기본 모델의 미국에서의 판매 가격은 3만9,990달러로 2023년 1월 가격 인하 전에 비해 7,000달러 가량 낮아졌다.

전기차는 차량 가격의 35% 이상을 차지하는 배터리 가격과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 그리고 새로운 설비투자 등으로 대량 생산에도 이익을 내기가 어려운 구조다.

포드 모터의 경우, F-150 라이트닝 등 30만대 이상 판매가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전기차 부문에서만 3조 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기차 가격 하락으로 자동차업체들이 이익 확보에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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