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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고장 모조리 잡아 낸다’. 제주 전기차진단기술센터 가 보니

  • 기사입력 2023.05.08 23:26
  • 기자명 임헌섭 기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주본부
사진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주본부

[제주= M투데이 임헌섭 기자] 제주시는 국내에서 전기차가 가장 많이 보급돼 있는 지자체 중 하나다. 지난해 말 현재 2만5천대 이상의 전기차가 운행되고 있다.

제주에서 운행되고 있는 택시 등 공공수단은 대부분 전기차로, 제주는 한마디로 전기차의 메카다.

홍영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제주본부 미래모빌리티실증센터장이 전기차 주요 전장부품 및 분석 장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곳에는 전기차를 위한 특별한 기관이 존재한다. 바로 전기차진단기술센터다.

전기진단기술센터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산하 기관으로 지난 2020년 국비와 도비비 190억 원이 투입돼 설립됐다.

이 곳에서는 전기차 통합 유지보수 실증기반 구축 사업을 통해 전기차 고장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정비기술 보급, 기업 지원 등 애프터 마켓 창출에 필요한 통합 유지보수 플랫폼 등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 : 코나 일렉트릭 차체 하부 점검
사진 : 코나 일렉트릭 차체 하부 점검

전기차진단기술센터에는 전기차 주행재현장비, 배터리 모듈·팩 성능평가 시스템, 실주행 전기차 실시간 모니터링 장비, 실험용 전기차 등을 장비를 갖추고 전기차 및 주요 전장품에 대한 생애주기 특성과 고장 데이터를 수집하고 전기차 진단과 PHM(고장예지 및 건전성 관리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구축된 장비는 전기차 주행재현장비, 배터리 모듈·팩 성능 평가 시스템, 실주행 전기차 실시간 모니터링 장비, 내폭형 환경챔버, 안전성 및 신뢰성 평가 장비 등 총 29종이다.

직접 가 본 센터의 연구생산동에서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사진 : 배터리팩 성능 평가 시스템
사진 : 배터리팩 성능 평가 시스템

배터리 테스트 실험실에는 배터리모듈·팩 성능 평가 시스템을 설치해 압력과 온도 등 다양한 환경에 따른 배터리 성능 변화를 평가한다.

강병수 전기차진단기술센터 선임연구원은 "배터리팩을 구성하는 모듈 하나만 노후화할 경우 밸런싱은 유지되나 주행거리가 절반가량으로 줄어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 실주행 데이터 수집 시스템
사진 : 실주행 데이터 수집 시스템

제주의 실제 도로를 주행 중인 전기차에 설치된 장치를 통해 속도와 배터리 전압, RPM 등 실시간 주행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링 시스템도 확인할 수 있다.

홍영선 전기차진단기술센터장에 따르면 100여대의 차량을 통해 현재 2TB 분량의 데이터를 수집했으며, 내년에는 5TB 정도가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 : 아이오닉5 전기차 주행재현실험
사진 : 아이오닉5 전기차 주행재현실험

한편에서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를 활용한 전기차 주행재현실험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일종의 런닝머신과 같은 장비 위에서 실제 주행 환경과 최대한 비슷하게 구동해 전비 측정과 고장유형, 주행 거리별 노후화 등을 평가한다.

홍 센터장은 “전기차에 대한 각종 검사, 진단·정비, 수명예측 및 유지관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센터가 확보한 전기차 생애 주기 DB를 바탕으로 향후 수소전기차 주요 부품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하는 등 미래차 산업구조로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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