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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기대감 UP" LG엔솔, 회사채 2배 늘어난 1조원 결정. 전액 녹색채권 발행

  • 기사입력 2023.06.29 08:34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1조원으로 결정됐다. 경기 부진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향후 사업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발행 금리도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28일 회사채 발행 금리가 2년물 4.097%, 3년물 4.196%, 5년물 4.298%로 결정됐다고 공시했다.

회사채 발행 금리는 AA급 민평금리(민간 채권 평가사가 평가한 금리) 대비 11~20bp(1bp=0.001%포인트) 낮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출범 이후 처음으로 5,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예상보다 많은 수요가 몰리면서 총 4조7,200억 원의 투자금이 모였다. 이는 지난 2012년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제도 도입 이후 최대치다.

애초 2년물은 1,000억 원, 3년물 2,000억 원, 5년물 2,000억 원을 계획했는데 수요예측 결과 각각 1조1,350억 원, 1조7,400억 원, 1조8,450억 원이 모였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의 최종 발행 금액은 1조원으로 결정됐다. 기존 목표의 2배다.

업계 관계자는 "목표액의 9.4배 자금이 몰린 것은 기대 이상"이라며, "이차전지 산업의 성장성이 높은 데다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은 고객을 확보, 공격적으로 생산능력 확대에 투자하면서 시장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회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1조원 중 1,000억 원은 양극재 등 원재료 구입을 위한 운영 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나머지 9,000억 원은 합작법인 투자 자금으로 사용한다.

이번 자금 확보로 스텔란티스와 혼다, 현대차그룹과의 북미 합작법인 설립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의 채권은 ESG 채권 중 하나인 녹색채권으로 전액 발행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의 핵심 부품인 배터리 생산을 통해 수송분야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 등의 환경 개선 효과를 인정 받아 녹색채권을 발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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