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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압박에 굴복? 포드, CATL LFP 배터리 생산 ‘마샬 플랜’ 전격 중단

  • 기사입력 2023.09.26 07:50
  • 기자명 이상원 기자
포드 짐 팔리CEO가 LFP 배터리 생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포드 짐 팔리CEO가 LFP 배터리 생산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M 투데이 이상원기자] 포드자동차가 미국 미시간주 마샬에 위치한 35억 달러(약 4조7천억 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을 중단하고 당분간 지출을 제한한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25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을 통해 마샬 배터리 공장 건설 작업을 일시 중단할 예정이며, 공장을 경쟁력있게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마샬 플랜에 대한 지출을 제한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 대변인은 CATL과 새로운 LFP(리튬철인산염) 배터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35억 달러 투자 계획에 대한 최종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포드는 마샬 배터리 공장 건설작업이 25일부터 중단되며, 이 결정이 현재 진행 중인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과 관련이 있다는 점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현재로선 “여러 가지 고려 사항이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자동차노조는 포드 등 디트로이트 3사와의 임금협상 결렬로 11일째 파업 중이며, 갈수록 파업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국 CATL과 협력으로 진행되는 ‘BlueOval Park Michigan’ 배터리 공장은 2026년부터 LFP 배터리 생산을 시작하며, 여기에는 2,500명의 직원이 신규로 고용될 예정이다.

LFP 배터리는 NCM배터리보다 저렴하며, 포드는 이를 통해 향후 출시할 전기차 가격을 대폭 낮춘다는 계획이다. 앞서 포드는 올해 머스탱 마하-E에 LFP 배터리 장착을 시작했고,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도 2024년부터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미시간 배터리 공장은 연간 약 35GWh의 LFP 배터리를 생산, 약 40만대의 포드 전기차에 공급산다는 계획이다.

포드는 미국 행정부의 중국 규제를 피해 CATL과 LFP 셀 기술 사용 라이센스 계약을 맺고 셀을 생산할 계획이었다.

이 공장은 미국 최초의 LFP 배터리 생산시설로 기록될 예정이었으나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포드와 CATL의 관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 프로젝트를 비판해 왔다.

이번 마샬 플랜 건설 중단이 포드의 향후 전기차 생산 계획에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다.

여기서 생산될 배터리가 장착되는 40만 대의 EV는 2026년 포드가 예상한 전 세계 200만 대의 생산량의 약 20%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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