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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괜찮을까?" 제네시스·볼보·테슬라 등 '차량 주행 자동화 시스템' 안전 부적합 받아

  • 기사입력 2024.03.13 09:07
  • 기자명 임헌섭 기자

[M투데이 임헌섭 기자]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는 최근 제네시스와 볼보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 테슬라 등 주요 자동차 업체의 대다수가 안전성 평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번 테스트는 포드, 제너럴모터스(GM), 테슬라, 메르세데스-벤츠, BMW, 제네시스, 렉서스, 닛산, 볼보자동차 등 9개사 14개 부분 주행 자동화 시스템을 대상으로, 시스템이 운전자를 모니터링하고 운전자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는 등의 작업을 수행하는 방식, 운전자를 다시 참여시키기 위한 경고가 무시되는 경우를 포함해 긴급상황에서의 시스템 절차 등을 평가했다.

이 중 렉서스의 '팀메이트' 시스템이 유일하게 적합(acceptable) 등급을 획득했으며, GM 슈퍼크루즈와 닛산 내비-링크는 바로 아래 등급인 '보통(marginal)' 등급을 획득했다.

반면, 테슬라 오토파일럿·FSD과 볼보 파일럿 어시스트를 포함한 나머지 11개 부분 주행 자동화 시스템은 '나쁨(poor)' 등급을 받았다.

IIHS에 따르면 대부분의 부분 자동화 시스템은 운전자가 주행에 집중하고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실제 테스트 결과 그리 강력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의 주의가 산만할 때 충분한 경고를 하지 않거나, 탑승자가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자동 주행 기능이 활성화되는 문제가 지적됐다.

일부 시스템은 운전자의 얼굴이나 카메라 렌즈가 가려질 때 즉시 경고를 발생시켰지만, 다른 작업을 하는 운전자의 손은 감지하지 못했다.

특히, 렉서스와 제네시스의 시스템은 운전자가 주행에 관여하지 않고 반복된 경고에도 반응하지 않는 경우에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

차간 거리를 유지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차량이 멈춘 후 일정 시간이 지나고 운전자가 도로를 주시할 때 재작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테슬라와 BMW의 시스템은 언제든지 이 기능을 재개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데이비드 하키 IIHS 회장은 "부분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차량들이 얼마나 빨리 우리의 도로에 도달하고 있는지를 고려할 때, 이러한 결과들은 걱정스럽다"면서도 "각 범주에서 적어도 하나의 시스템이 좋은 성과를 거둔 만큼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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