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美 공장부지 탐색 중. 리비안 소재 일리노이주 등 방문
삼성SDI, 美 공장부지 탐색 중. 리비안 소재 일리노이주 등 방문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1.08.13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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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헝가리 배터리 생산공장.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미국 현지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삼성SDI가 현재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세울 장소를 탐색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딕 더빈 미국 상원의원은 일리노이주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삼성의 주요 배터리 시설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며 “대표단은 이번 주 한국에서 왔으며 우리는 그들에게 삼성 시설이 여기에 위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현재 삼성SDI는 미국 현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SDI는 현재 미시간주에 배터리 조립 공장을 운영하고 있지만 미국산 전기차의 필수조건인 배터리셀 공장은 아직 없다.

그런데 미국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 제품 우선 구매 정책인 바이 아메리카를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데다 지난해 7월에 발효된 신북미무역협정(USMCA)에 따라 핵심 생산 부품 비중을 최대 75%까지 늘리고 시간당 16달러 이상의 임금을 받는 역내 근로자가 만든 부품이 최대 45%이어야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이어서 역내 자체 배터리 공장 필요성이 더욱 높아졌다. 리비안은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 픽업트럭인 R1T와 전기 SUV인 R1S의 고객 인도를 곧 시작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삼성SDI는 미국 현지 투자를 검토하고 있으며 여러 후보지를 놓고 배터리셀 생산 공장을 세울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리노이주에는 삼성SDI가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한 미국 전기차업체 리비안의 전기차 생산 공장이 세워져 있다. 리비안은 이 공장에서 R1T와 R1S, 아마존 등에 공급할 상용 전기밴을 생산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일리노이주가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으나 삼성SDI가 아직 미국 공장을 완성차업체와 합작회사로 출범시킬지, 아니면 독립 생산 기지로 출범시킬지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가늠하기가 어렵다.

만일 삼성SDI가 완성차업체와 배터리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선택할 경우 지프, 닷지, 크라이슬러, 램 등 다수의 미국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스텔란티스와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스텔란티스는 미국에 2개의 배터리셀 생산공장을 세울 계획이며 이 중 1곳은 2025년 안에, 나머지 한 곳은 2030년 안에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미국에서 배터리 공급물량을 50GWh, 2030년까지 90GWh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스텔란티스는 연산 규모, 양산일정 등 미국 기가팩토리와 관련된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유럽 배터리 생산을 ACC가 담당하고 미국 배터리 생산을 배터리 제조업체와 합작 투자해 설립한 합작법인이 담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런데 현재 스텔란티스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CATL, BYD, SVOLT 등 중국업체들이 미·중 갈등, 비용 상승 등의 이유로 미국 공장 구축을 꺼리고 있다. 이 때문에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와 협력할 가능성이 높은데 LG에너지솔루션은 이미 제너럴모터스와 배터리 합작회사를 설립했기 때문에 삼성SDI가 가장 유력하다.

반대로 삼성SDI가 독립적으로 생산공장을 세울 경우 리비안 생산공장이 있는 일리노이주와 스텔란티스의 미국브랜드들이 전기차를 생산하는 곳을 놓고 저울질을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용 배터리를 제조하기 위해 최소 3조원을 투자하고 리비안용 배터리를 위해 최소 1조원을 투자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디트로이트를 방문해 스텔란티스와 배터리 공급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밝혔듯이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의 미국 진출을 검토 중”이라며 “해당 미팅은 미국 진출 검토 차원에서 적정 지역 선정을 위한 일환으로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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