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그깟 안드로이드 오토 필요없다’ 말 잘 듣는 똑똑한 신형 XC60
[시승] ‘그깟 안드로이드 오토 필요없다’ 말 잘 듣는 똑똑한 신형 XC60
  • 박상우 기자
  • 승인 2021.10.06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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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C60.

[M오토데일리 박상우 기자] 수입차에서 가장 아쉬운 것이 바로 내비게이션이다.

수입차에 기본 적용된 내비게이션은 최근 성능과 기능이 많이 향상됐으나 알아보기 힘든 디자인, 새로운 길이 실시간으로 추가되지 않는 점, 교통상황에 따라 실시간으로 경로가 변경되지 않는 점, 사용하기 어려운 인터페이스 등 아쉬운 점이 많다.

이 때문에 대부분 수입차 운전자들은 차량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오토 또는 애플 카플레이를 활성화해 티맵, 카카오내비 등을 켜거나 스마트폰을 거치대에 올려놓은 후 모바일 내비게이션을 켠다.

이런 가운데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진보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였다.

볼보차코리아는 지난달 14일에 출시된 중형 SUV XC60의 부분변경 모델에 SK텔레콤과 공동 개발한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통합 IVI, In-Vehicle Infotainment)인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IVI는 차량 탑승자를 위한 주행정보(Information)와 즐길 거리(Entertainment)를 통칭하는 것으로 볼보차코리아와 SK텔레콤은 지난 2019년부터 SK텔레콤의 통합 IVI를 기반으로 이번 서비스를 개발해왔으며 지난해 5월에는 기술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개발비용은 볼보 스웨덴 본사 지원을 포함해 약 300억원이 투입됐다.

SK텔레콤의 통합 IVI는 손안의 스마트폰처럼 자동차가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화 되는 것에 발맞춰 한국 시장에 가장 특화된 데이터와 T맵 오토, 인공지능 플랫폼 누구, 음악플랫폼 플로 등 SKT가 보유한 다양한 서비스를 각 제조사의 차량 환경에 최적화한 UX(사용자환경)로 제공한다.

이를 기반으로 개발된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는 기존 스마트폰과의 단순 연결에서 나아가 차량용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 기반으로 개발된 차세대 커넥티비티 서비스로 볼보에 맞춤형으로 디자인해 주행에 최적화된 다양한 기능을 유기적으로 음성을 통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달리는 상황에서 창문을 열고 음성명령을 내려도 충분히 인식한다.

이를 통해 차 안에서 음성으로 아리아를 부르면 차량 온도, 열선/통풍 시트, 이오나이저 등 차량 제어, 목적지 안내, 가까운 맛집 안내, 경유지 설정 등 TMAP 내비게이션 길 안내, 스마트폰 저장된 연락처로 전화, 문자 등 전송, 취향 맞춤 음악 추천, 내 플레이리스트 재생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 날씨, 뉴스, 각종 정보 탐색, 집 안의 조명,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을 켜고 끌 수 있는 NUGU 스마트홈 컨트롤 등이 가능하다.

다른 수입차 브랜드의 음성인식 서비스의 주요 기능이 목적지 찾기, 차량 관리 및 제어, 날씨 및 뉴스 정보탐색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획기적이다.

무엇보다 해당 서비스의 음성인식률은 96%이상이다. 이는 고속 구간에서는 창문을 열더라도 운전자의 음성을 충분히 인식할 수 있다.

실제로 소음이 심한 곳인 터널을 지날 때 창문을 열고 아리아를 불렀을 때 바로 반응했으며 ‘원하는 노래를 들려줘’라고 했을 때 즉각 해당 노래가 흘러나왔다. 무엇보다 음성명령을 할 때 버벅거리거나 발음이 틀려도 비슷한 발음을 찾아 인식하는 등 높은 인식률을 보였다.

소음이 심한 터널에서 창문을 열고 음성명령을 내려도 잘 알아듣는다.

이는 현대차그룹과 카카오가 공동 개발해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차량에 적용하고 있는 카카오i 기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보다 높다고 볼 수 있다.

카카오i의 음성인식률도 높은 편이나 창문이 열려있을 때 명령을 내리면 인식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은 그리 크지 않다. 또 음성명령을 할 때 간혹 버벅거리면 해당 명령을 알아듣지 못했다며 다시 말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카카오i는 아리아를 부르면 활성화되는 SKT 음성인식 기능과 달리 스티어링휠에 있는 버튼을 눌러야만 활성화된다. 그만큼 SKT 음성인식 기능의 활용성이 카카오i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볼보차코리아와 SKT는 해당 서비스의 음성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운전자의 음성이 어디까지 퍼지는지 등을 분석해 마이크 위치를 최적화했다. 음성인식용 마이크는 운전석과 조수석 선바이저 쪽에 있으며 각 마이크에는 모든 방향에서 소리를 받아들일 수 있도록 4개의 마이크가 설치된 것과 같은 효과를 보이는 시스템이 적용됐다.

여기에 지난해 기준으로 가입자 1,850만명, 월간 이용자 1,250만명에 육박하는 국내 최대 모바일 내비게이션인 티맵 플랫폼이 적용됐기 때문에 내비게이션 편의성이 이전 XC60뿐만 아니라 어느 수입차보다 높다.

SKT 통합 IVI를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절반 또는 3분의 2까지만 사용했던 기존 XC60과 달리 디스플레이 전체로 내비게이션을 사용할 수 있는데다 알아보기 쉬운 그래픽, 주행해야 하는 차선 위치까지 알려주는 세심한 길안내, 티맵 플랫폼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 등이 신형 XC60의 내비게이션 편의성을 높인다.

티맵의 길 안내 화면을 디지털 클러스터와 헤드업디스플레이에서도 제공되기 때문에 고개를 굳이 센터페시아 디스플레이 쪽으로 돌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운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또 SKT 통합 IVI로 제공되는 모든 서비스 앱은 무선망을 통해 업데이트돼 운전자는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항상 최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여기에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채택했기 때문에 자유롭게 서비스를 확장할 수 있다. 볼보차코리아는 내년에 차량 간편 결제 시스템인 인카페이먼트, 앱스토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볼보차코리아는 신형 XC60에서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카플레이를 제외했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카플레이의 활용성도 높지만 볼보차코리아와 SKT가 새롭게 개발한 앱이나 서비스를 즉각 제공하기 어려운데다 카카오내비를 켜면 디스플레이 절반만 사용하는 등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보다 나은 점이 없다.

볼보차코리아는 이 서비스를 5년 동안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다른 브랜드들은 보통 3년 무료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

볼보차코리아는 올해 안에 투입될 2022년형 S90과 V90 크로스컨트리를 포함 앞으로 출시되는 신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스마트폰(안드로이드/iOS)으로 차량 잠금 및 해제, 주행 전 온도 설정 등 디지털 키(Digital Key) 기능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 볼보 카스 앱, 서비스센터 예약 및 단계별 정비 상황 알림, 정비 이력 조회 등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헤이, 볼보 앱, 차량 내 탑재되는 컨시어지 서비스인 볼보 온 콜도 신형 XC60을 시작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이렇게 똑똑해진 신형 XC60의 사전계약대수가 지난달 14일에 시작된 지 2주 만에 2천대를 돌파했다. 이 때문에 지금 신형 XC60을 계약하면 6개월 정도 기다려야 한다. 볼보차코리아는 대기기간을 줄이기 위해 내년 XC60 도입물량을 올해보다 50%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가격은 B5 모멘텀이 6,190만원, B5 인스크립션이 6,800만원, B6 R-Design 에디션이 6,900만원, B6 인스크립션이 7,200만원, T8 인스크립션이 8,370만원으로 판매된다. 여기에 업계 최고 수준의 5년 또는 10만km 무상 보증기간과 소모품 교환 서비스까지 기본으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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