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 “1년여 만에 돌아왔다” 풀체인지 수준의 변화.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시승] “1년여 만에 돌아왔다” 풀체인지 수준의 변화.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 최태인 기자
  • 승인 2022.02.27 12: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쉐보레 대표 전기차 ‘볼트 EV'가 신규 전기차 패밀리룩 디자인과 대폭 향상된 편의사양을 갖춰 돌아왔다.

[M 오토데일리 최태인 기자] 쉐보레 대표 전기차 ‘볼트 EV'가 신규 전기차 패밀리룩 디자인과 대폭 향상된 편의사양을 갖춰 돌아왔다.

볼트 EV는 GM의 100년 EV 노하우를 집약한 쉐보레 전기차로, GM의 트리플 제로 비전 중 하나인 ‘탄소배출 제로(Zero Emission)’ 실현을 위한 전략 모델이다. 특히, 1회 완충 시 400km 이상의 주행거리로 전기차 대중화를 이끈 볼트 EV는 2022년형으로 페이스리프트 되면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내·외장 디자인과 편의사양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지난 24일 한국지엠은 서울 양재 더케이호텔에서 페이스리프트된 ‘2022년형 볼트 EV’의 시승회를 열었다.

2022년형 볼트 EV는 프리미어 단일 트림으로 출시, 시승차는 프리미어(4,130만원)에 테크패키지(180만원), 내비게이션 시스템(40만원) 등 풀 옵션 사양으로 가격은 4,350만원이다.

시승코스는 더케이호텔에서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 정문 주차장까지 왕복 약 70여km로 구성됐다.

시승에 앞서 풀체인지 수준으로 상품성이 대폭 업그레이드 된 2022년형 볼트 EV의 내·외장 디자인을 살펴봤다.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전면부는 이전 볼트 EV 디자인이 다소 평범하고 크게 돋보이지 않았던 반면, 신형 볼트 EV는 최신 전기차 패밀리룩 디자인을 적용해 한층 날렵하고 미래지향적인 분위기가 느껴진다.

전반적인 스타일링은 이날 같이 선보였던 볼트 EUV와 유사한 듯 일부 차이를 보인다.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보닛은 쐐기형태로 날렵하게 떨어지며,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을 형상화한 디테일은 아웃라인에 블랙 하이글로스를 적용해 무게중심이 낮아보이도록 했다. 또 안쪽 패널은 입체적인 패턴을 적용해 디테일도 챙겼다.

LED 프로젝션 헤드램프는 주간주행등을 비롯한 블랙 하이글로스와 일체형으로 디자인돼 한층 미래지향적이고 신선한 모습이다. 특히 상단에 위치한 주간주행등은 마치 아이언맨의 눈매를 연상케 하고 시퀀셜 방향지시등까지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블랙 보타이 엠블럼도 존재감이 또렷하다.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측면부는 전면처럼 대대적인 변화까진 아니지만 일부 디테일이 달라졌다. 먼저 윈도우라인 상단에 적용된 크롬몰딩이 기존 볼트 EV는 C필러 쪽에서 살짝 굵어졌던 반면, 신형 볼트 EV는 깔끔하게 일자형태로 변경됐다.

또 루프랙과 하단 로커패널에 적용됐던 크롬가니쉬, 헤드램프에서 이어진 블랙 하이글로스의 ‘VOLT EV‘ 레터링은 삭제됐다. 신규 더블 5-스포크 디자인의 17인치 머신드 블랙 투톤 알로이 휠은 훨씬 멋스럽다.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후면부는 테일램프 변화가 대표적이다. 풀 LED를 적용하면서 내부 그래픽도 안정감 있고 입체적인 스타일로 변신했다. 다만 상단램프는 미등역할만 하고, 브레이크등은 리어범퍼 하단에 후방 리플렉터 자리에 방향지시등과 함께 점등된다.

이외에도 테일램프 전체를 감싸는 블랙 하이글로스 테일게이트 어플리케가 블랙 보타이 엠블럼, 리어 스포일러와 함께 어우러져 고급감과 일체감을 강조했다. 리어범퍼도 클래딩 면적이 넓어지면서 크롬 가니쉬가 삭제됐고, 중앙 하단에 후진등이 위치했다.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실내도 외관만큼 큰 폭으로 달라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대개 페이스리프트는 클러스터나 터치스크린 크기, 마감소재, 컬러 등의 변화만 가져가는데 신형 볼트 EV는 풀체인지에 버금가는 대대적인 변화가 이뤄졌다.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센터페시아는 수평 레이아웃을 강조해 안정감을 추구했고, 8인치 스마트 디지털 클러스터 상단을 감싸며 송풍구를 가로지르는 크롬 라인이 디테일과 만족도를 높여준다. 또 EV 전용 10.2인치 고화질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무선 연결을 지원해 편의성을 높였다.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뿐만 아니라, 스티어링 휠, 도어트림 디자인도 변경됐고, 기존 기어노브 대신 버튼식 기어 시프트와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적용했다. 특히 버튼식 기어 시프트는 자칫 잘못 눌려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 신형 볼트 EV는 주차와 중립은 푸시 타입으로, 주행 및 후진은 당기는 방식인 풀 타입을 적용해 안전에도 신경 썼다.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2열은 기존과 거의 유사하며, 후석 승객을 위한 C타입 충전 포트와 USB 포트를 제공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1열은 3단 열선시트가 제공되는데 2열은 포함되지 않았다. 상위의 볼트 EUV와 차별화를 두기 위함이지만, 2열에 송풍구도 없기 때문에 열선시트 만큼은 넣어줬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또 2열에 탑승할 때 다소 완만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과 낮은 헤드라이닝으로 평균 키보다 큰 성인이라면 머리를 부딪칠 가능성도 높아 승하차 시 주의해야할 필요가 있다.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적재공간은 기본 405L로 차체를 감안하면 넉넉한 용량을 제공하고, 6:4로 폴딩되는 2열 시트를 접으면 최대 1,229L까지 확장된다.

다만 2열 시트 폴딩 시 완전한 풀 플랫이 아닌 점도 아쉬운 대목.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새롭게 달라진 신형 볼트 EV의 내·외장 디테일을 살펴보고 본격 주행에 돌입, 도심과 고속, 약간의 와인딩까지 테스트해볼 수 있었다.

2022년형 볼트 EV의 전동 파워트레인은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150kW급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힘을 발휘한다.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관계자에 따르면, 신형 볼트 EV는 배터리 패키지를 차체 하부에 수평으로 배치해 낮은 무게중심은 물론, 전기차에 최적화된 전자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과 전기차 특유의 통통 튀는 하체 세팅을 변경해 탁월한 핸들링와 주행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배터리는 288개 리튬 이온 배터리 셀로 구성된 LG 에너지솔루션의 66kWh 대용량 배터리 패키지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14km다. 특히 볼트 EV의 배터리 패키지는 최적의 열 관리 시스템을 통해 효율과 배터리 수명을 늘렸고, 급속충전 시 1시간 만에 전체 배터리 용량의 80% 충전이 가능하다. 완속 충전은 8시간이 소요된다.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주행하기 전 계기판 리셋을 해두고 시승차의 남은 배터리 용량은 약 75%, 주행가능거리는 324km였다. 날씨가 제법 쌀쌀했던 관계로 히터와 열선시트는 오토로 두고 시승을 시작했다.

도심주행에선 전기차인 만큼 정숙성은 굉장히 좋지만 로드노이즈가 조금 크게 유입됐다. 가속 성능도 제원만 놓고 보면 경쟁모델의 듀얼 모터 대비 아쉬울 수 있지만, 실제 주행에선 스트레스 없이 매끄럽게 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또 볼트 EV에는 원 페달 드라이빙은 지원하는데, 센터터널에 위치한 버튼 하나로 간단하게 변경할 수 있다. 원 페달 드라이빙은 가속할 땐 매끄럽지만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제동이 생각보다 세게 잡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숙달이 필요해 보인다.

도심을 빠져나와 경부고속도로에 진입, 가속성능을 테스트해봤다. 볼트 EV의 제로백은 6.8초인데 치고 나가는 느낌이 경쾌해서 이보다 조금 빠르게 느껴진다. 노면이 불규칙한 곳에서도 이전 볼트 EV를 포함한 전기차는 특유의 통통 튀는 승차감을 전달하는데, 신형 볼트 EV는 하체 세팅을 어떻게 바꿨는지 충격을 꽤 잘 걸러줘 불쾌한 느낌이 전혀 없었다.

직진 안정성이나 차선변경 시, 코너링에서도 낮게 깔린 배터리 팩 덕분에 저·중·고속 모든 영역에서 시종일관 안정감 있는 주행감각이 돋보였다.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신형 볼트 EV에 적용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도 사용해봤다. 스티어링 휠 좌측에 위치한 버튼으로 쉽게 조작 가능하고, 앞 차간 거리 조절은 물론, 정차 및 재출발, 전방 차량 출발 알림 기능까지 제공한다.

가감속은 부드럽게 이어가지만, 앞서 트래버스에 적용된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마찬가지로 직진 차로에선 차선 중앙을 맞춰 가면서도 유지되는 시간이 길지 않고, 코너를 만나면 차선을 밟거나 넘어가는 일이 잦았다. 이 부분은 보조 시스템이라고 하더라도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에버랜드로에서는 약간의 와인딩 코스가 펼쳐지는데 급커브 구간에서도 낮은 무게중심 덕분에 롤을 잘 억제하면서 안정감 있게 빠져나가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보통 내연기관차라면 타이어 굉음을 낼 정도로 잡아 돌려도 부드럽고 자세도 잘 잡는다.

이외에 신형 볼트 EV에는 동급 최고 수준의 편의 및 안전사양을 탑재했다. 에어백은 기존 6개에서 10개로 늘었고, 차체에는 기가스틸이 포함된 초고장력/고장력 강판이 81.5% 적용돼 견고한 차체를 자랑한다.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테크패키지 옵션을 선택하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과 차선이탈 방지 경고 및 보조시스템, 저속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등 14가지의 능동 안전사양이 제공된다. 또 전용 미쉐린 셀프실링 타이어를 통해 360 올 어라운드 세이프티를 구현했다.

볼트 EV의 에너지 효율은 도심 6.0km/kWh, 고속 4.8km/kWh, 복합 5.4km/kWh다.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에버랜드를 경유하고 다시 최종 목적지인 더케이호텔까지 총 72.1km코스의 시승을 마친 뒤 트립상 표기된 평균 전비는 6.0km/kWh를 기록했다. 남은 주행가능 거리는 238km로 시승 내내 히터와 열선시트를 작동하고 급가속 테스트까지 했던 점을 감안하면 준수했다.

지난해 1월 국내 선보일 예정이었던 2022년형 볼트 EV가 배터리 이슈를 딛고 1년여 만에 야심차게 돌아왔다. 쟁쟁한 경쟁모델이 많아졌지만, 그만큼 가격적인 매리트와 동급을 뛰어 넘는 상품성으로 볼트 EV와 볼트 EUV의 계약대수는 1만대를 넘어섰다. 이미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셈.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쉐보레 '2022년형 볼트 EV'

국내 전기차 대중화를 선도했던 볼트 EV와 새롭게 투입될 볼트 EUV까지, 향후 쉐보레의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한편, GM은 전기차 대중화를 위한 두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뛰어난 성능을 갖춘 30종의 전기차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를 가속화할 계획이며, 국내에도 2025년까지 전기차 10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