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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S23 지목" 삼성전자, 美서 랜덤 고유식별번호 와이파이 특허 침해 피소

  • 기사입력 2024.01.30 08:53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와이파이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해 '갤럭시 S23'을 개발했다는 혐의로 또 특허 침해 소송에 휘말렸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동부연방지방법원에 따르면, 시큐어 와이파이(Secure Wi-Fi LLC)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미국법인을 상대로 소장을 냈다.

이 회사는 와이파이(Wi-Fi) 연결 관련 특허 3건(미국 특허번호 10694384와 9961552, 9717005)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보안 강화를 목적으로 도입된 랜덤 고유식별번호(MAC)를 문제 삼았다.

시큐어 와이파이가 미국 텍사스 동부연방지방법원에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미국법인를 와이파이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출처 : 미국 텍사스 동부연방지방법원)
시큐어 와이파이가 미국 텍사스 동부연방지방법원에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미국법인를 와이파이 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출처 : 미국 텍사스 동부연방지방법원)

갤럭시 스마트폰에 탑재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는 10이상 버전부터 기기 자체의 고유 MAC이 아닌 랜덤 MAC을 통해 와이파이에 접속하도록 변경됐다. MAC 주소 정보를 이용해 와이파이에 연결된 단말의 위치를 추적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시큐어 와이파이는 안드로이드 13을 지원하는 갤럭시 S23 시리즈를 대표적인 특허 침해 제품으로 거론했다. 삼성의 특허 도용으로 막대한 피해를 봤다며, 손해배상액과 변호사 선임료 등 소송 비용 지불을 요구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소송으로 막대한 배상금을 낼 위기에 놓였다.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와의 공방에서 벗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소송에 휘말라며 법적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1년부터 칼텍과 와이파이 특허 침해 다툼을 벌였다. 칼텍은 특허 5건을 침해했다고 주장했고, 삼성은 4건에 대해 무효 심판을 제기해 맞섰다. 긴 공방 끝에 양 측은 지난해 합의를 통해 소송이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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