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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전기차 27만대분" LG엔솔, 호주 웨스CEF와 '리튬정광' 8.5만t 공급계약

  • 기사입력 2024.02.15 08:19
  • 기자명 최태인 기자

[M 투데이 최태인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호주에서 고용량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을 확보하는 등 미국 자유무역협정(FTA) 권역 내 리튬 공급망을 강화한다.

지난 14일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리튬 생산 업체 '웨스CEF(Wesfarmers Chemicals, Energy & Fertilisers)'와 리튬 정광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리튬 정광은 리튬 광석을 가공해 농축한 고순도 광물로,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의 원료가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웨스CEF로부터 올해 1년 동안 리튬 정광 8만5000t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이는 수산화리튬 1만1000t, 한 번 충전에 5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 약 27만대분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양사는 향후 추가 공급 계약도 논의할 예정이다.

웨스CEF는 호주 10대 기업 중 한 곳인 웨스파머스(Wesfarmers)의 자회사로, 지난 2019년 호주 서부에 위치한 마운트 홀랜드 광산 프로젝트에 투자하며 리튬 생산 사업에 진출했다.

또 세계 최대 리튬 생산 업체로 꼽히는 칠레 SQM과 합작 법인을 설립해 광산과 수산화리튬 생산 시설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웨스CEF가 오는 2025년부터 마운트 홀랜드 광산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하는 수산화리튬 5만t을 5년 동안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웨스CEF의 공급 수산 리튬은 전량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한다고 LG에너지솔루션은 설명했다.

양사는 앞으로도 공고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미국 FTA 권역 내 핵심 광물과 원재료의 공급망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강열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전무)은 "웨스CEF와 같이 잠재력이 큰 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해 핵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나아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배터리를 제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특정 국가 내 원재료 가격이 급등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공급망 충격이 발생하더라도 안정적으로 핵심 원재료를 조달할 수 있는 구조적 경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IRA 보조금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소재 관련 파트너사들과 전방위적 협력에 나서고 있으며, 미국 이외 지역에서는 가격 경쟁력, 공급 대응력 등의 면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그린테크놀로지메탈스가 캐나다에서 생산하는 리튬정광의 25%, 칠레 SQM의 수산화·탄산리튬 10만t, 호주 라이온 타운 리튬정광 70만t 등을 확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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